안녕하세요 인투와치입니다.

일반적으로 마이크로브랜드(시계)는 ‘마이크로브랜드 시계 산업’을 뜻합니다.

마이크로브랜드란 단어는 아직 정확히 정의된 봐 없으며 논쟁의 소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업계와 매니아들 사이에서 동의한 바에 의하면 

‘소자본·소규모 시계 브랜드이자 ODM 제조 방식을 통해 

창업자가 펀딩/프리오더을 통해 생산 조달한 브랜드’ 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개념에 일부는 동의할 수도 있고 일부는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 시계 업계가 추구하는 방식이 아닌 일부 시계매니아/커뮤니티를 위한

소자본·소규모 시계 브랜드 일컬어 ‘마이크로브랜드’라 칭하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유래합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기존 산업과는 다른 방식의 생산, 유통, 마케팅, 판매 방식을 통해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시계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이는 2000년 초 중반 인터넷의 전세계적인 보급과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견인한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매체나 마케팅 방법에 국한하지 않고 내수 시장이 아닌

국제 시장을 상대로 만들어낸 효과이기에 다소 작은 규모이었겠으나

시작 초기 브랜드에겐 파급적인 결과였을 거라 짐작합니다.

지난 10여년간의 마이크로브랜드의 증가수 [참조: thewatchmuse.com]

특히 SNS 매체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가장 빠르고 폭넓게

전세계 시계 매니아들을 연결해주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소자본 브랜드를 만든 창업자는 온라인을 통해 시계매니아들에게

광고와 판매를 했으며 펀딩/프리오더란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 비용을 마련해 성장해왔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적인 디자인들이 무수히 많은 브랜드들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550개의 시계 브랜드 샘플 사이즈를 토대로 작성한 시계 카테고리 비율 [참조: thewatchmuse.com]

역사적으로 시계란 산업은 유럽의 브랜드를 통해 탄생되고 선도해왔습니다.

무수히 많은 시계 브랜들이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해왔으며

1970년대 흔히 일컫는 ‘쿼츠-사태’를 통해 90%의 기계식 시계 브랜드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결과를 경험했습니다. 

아마도 이런 시계 산업의 역사적인 쇠락의 흔적이 현대 시계 산업의 부흥기를 되찾기

위한 일환으로 마이크로브랜드가 탄생한 배경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욕에서 열린 Windup Watch Fair [출처:www.wornandwound.com]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마이크로브랜드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단어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인정하고 싶지 않아하는 부류도 있고

누군가는 선호군으로 제품을 착용하며 ‘시계 생활’을 즐기는 부류도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흔히 명품이라 불리는 시계 브랜드만을

인지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왼쪽부터) Autodromo 대표 BRADLEY PRICE, HALIOS 대표 JASON LIM , BALTIC 대표 ETIENNE MALEC [출처:www.wornandwound.com]

다양성은 모든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시계 산업 역시 상위 브랜드와 하위 브랜드가 상생하면서 공존해나갈 수 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우리는 마이크로브랜드가 현재 알에서 막 부화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단계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난과 핍박 또는 무관심이 아닌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결국 다양성은 시계를 사랑하는 우리 소비자들에게 더 값진 결과로 다가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단순히 마이크로브랜드를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시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작은 시계 브랜드’ 라고…